돈의 맛, 아무것도 안하고 6년 만에 3억 버는 방법
가만히 앉아서 3억을 벌어보고 돈의 맛을 알게 된 그저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돈, 자산이 많을수록 욕심이 더 많아지고 그로 인해 가정에 불화도 생긴다고 믿던 사람이 확 바뀌게 된 계기에 대해 시리즈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아무나 못하는 '아무것도 안하고 3억 벌기'
1. 돈이 뭐가 중요해?
돈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가 많아.
나의 행복, 소중한 사람들, 가정의 평화, 세계 평화...
어릴 때부터 '돈'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돈을 모아서 사고 싶은 것도 딱히 없었습니다.
'적당히만 있으면 되고, 많으면 독이 된다.'
이런 생각을 30살이 넘어서까지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와 다른 경제관념을 가진 남편을 만나 처음엔 신기했고,
우리집 재정 담당으로 그의 투자 관점, 소비 습관을 보며 놀라웠다가,
부동산,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 내는 것을 직접 보며 점차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2. 부동산 투자 모르지만 일단 매수
(1) 최대한 대출없이 서울 아파트 매매 계획
2018년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구할 때 남편은 매매, 저는 전세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남편은 처음부터 안정적인 기반을 원했고, 저는 전세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나중에 매매를 하자는 이상한 낭만이 있었습니다.
저의 논리없는 의견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돈을 훨씬 많이 모은 남편의 의견에 따라 일단 매매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 때 제 뜻에 따라 전세 시작했으면 어쩔 뻔...;)
최대한 대출을 피하고자하는 마음 때문에 신도림역 근처 아파트, 노량진 재개발 지역 인근, 동작구 저렴한 아파트 인근 부동산을 다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도림 태영,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 노량진 재개발 지역, 영등포구 신길우성3차 등을 임장했습니다.
(2) 부모님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예산은 5~6억 정도였는데 2018년 당시에는 1~2천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져, 다른 지역이나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로 폭 넓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018년 6월, '각자 모은 돈 + 부모님이 도와주신 돈 + 일부 대출 = 5억 7천'에 영등포구 신길우성3차를 매매했습니다.
다른 이유보다도 시댁 근처여서 시부모님 추천에 따라 선택한 이유가 가장 큽니다. 큰길이 없는 주거단지라 조용히 살기 괜찮고, 오래된 아파트라 재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3. 돈의 맛, 투자의 맛을 본 결정적 계기
(1) 평생 살줄 알았던 우리집
한 집에서 평생 살아오신 부모님처럼 우리도 평생 살 생각으로 거금 5천을 들여 올수리 했습니다. (내부는) 새집 같은 우리집에 살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 또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건축 준비 단톡방에도 들어가고 2022년 예비안전진단 통과에 기뻐하며 설명회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첫째 아이만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둘째를 계획하면서 4인 가족이 화장실 하나 있는 집에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건축 호재를 놓치기 싫어 집을 전세로 내놓고 근처 신축 화장실 2개 있는 아파트를 전세로 들어가는 방안을 생각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2) 가정사에 따른 계획 변경, 결국 매도
둘째를 계획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이래 저래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유산 및 난임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변경, 또 변경, 재차 변경됐습니다.
결국 전혀 다른 지역에 아파트 투자를 결심하면서 2024년 12월 '8억 7천'에 매도했습니다.
2024년 12월 - 8억 7천 매도했으니
딱 3억 벌었습니다. (12억 미만 주택 양도세 X)
실제로 매도를 해서 수익 3억이 딱 생기니 집값 시세 오르는 것으로는 와닿지 않던 게 확 와닿는, 체감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4. 결론 및 예고편
6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3억을 벌어보니 눈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그동안 왜 가만히 있었지? 조금 더 빨리 관심 가질걸'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됐습니다.
부동산을 수익화하고 상급지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매도'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부동산 매도 잘 하는 법'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한 번의 경험이지만 전혀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제 의견과 여러 부동산을 다니며 체득한 정보를 혼합해 적어보겠습니다.
